“큰 꿈 꾸길” 양자경, 亞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큰 꿈 꾸길” 양자경, 亞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기사승인 2023-03-13 12:45:41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AF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스)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시아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양자경이 처음이다. 유색인종으로는 할리베리에 이어 두 번째다. 

울컥해하며 단상에 오른 양자경은 “날 보고 있을 어린 아이들에게 내 수상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자경은 “큰 꿈을 꿔야 한다.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고 거듭 말하며 “여성들은 자신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양자경을 비롯해 이날 수상 기쁨을 누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팀 모두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자경 역시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면서 “어머니들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이 자리에 있지 못했다. 그분들이 모두 영웅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를 만들게 해준 아카데미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쳤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자경)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오스카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7개 부문에서 수상한 최다 수상작이라는 진기록을 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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