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쇼호스트 정윤정이 홈쇼핑 생방송 도중 여러 차례 욕설을 뱉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이 됐다.
15일 방심위에 따르면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정윤정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을 불러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제작진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절차다. 방심위원들은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월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이다. 당시 정윤정은 판매 상품이 매진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면서 여러 번 욕설했다. 그는 제작진의 정정 요청에도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정윤정은 해당 방송 외에도 홈쇼핑 진행 도중 김밥을 먹거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해 민원이 제기됐지만, 방심위 광고소위는 ‘문제 없음’으로 판단했다. 방심위 광고소위는 “일반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며 방송하기도 하고,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 오락적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