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이자 원내대변인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정수를 50명 늘리는 선거제 개편안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지도부가 의원정수 확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양당은 정개특위 소위에서 의원정수를 50명 늘리는 1,2안과 의원정수를 그대로 두되 중대선거구제(300석)로 전환하는 3안 등 선거제 개편안을 전원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전원위원회 논의를 위해서는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의결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론을 정한 게 아니라 전원위원회에서 논의 가능한 안들을 3개 정도 택해 정개특위에서 올렸다”며 “가장 객관성 있게 논의해볼 수 있는 안이 국회의장 소속하에 있는 자문위원회에서 냈던 안들이 있어 그 안을 중심으로 해서 올렸다”고 밝혔다.
최종확정안이 아닌 후보 안이었기에 의결에는 참석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그런데도 마치 1,2안으로 올라가 있고 그다음에 소선거구제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마치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에 국민의힘이 동의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 저희가 의원정수 확대는 절대 없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대해서는 “지금 올라가 있는 안의 순서를 바꾸는 등 변화가 없다면 과연 참석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정수를 늘리지 않고 (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시행해가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으면 그때 조금씩 확대해 나가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