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점퍼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데이원스포츠는 21일 “상호 협의 아래 캐롯 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구단 명칭은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건전성 확보를 위한 인수협상을 시즌 중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모기업과 관련된 팀 명칭으로 리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원 점퍼스는 지난해 8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팀이다. ‘농구 대통령’ 허재가 대표를 맡았고 명장으로 불린 김승기 감독, 리그 대표 슈터 전성현을 영입하며 출발했다.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에 빠지며 농구단을 향한 재정 지원에도 잡음이 생겼다.
지난 1월부터는 매달 선수 및 코칭스태프 급여 지급이 계속 밀리고 있다. 선수단 식비 지원도 끊겼고 구단 사무국, 이벤트 대행사 등 캐롯과 관계된 모든 이들이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가입금격인 특별회비 잔여금 10억원도 미지급 상태다. 이달 말까지 특별회비 잔여금을 완납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 21일 오전 기준 데이원은 26승 24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