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은행 총재로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공식 표명했다.
추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후보자와 화상 면담을 가지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전 CEO는 올해 63세로 현재는 주식회사 제너럴 애틀랜틱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는 약 190개 회원국 가운데 최대 주주인 미국이 전통적으로 선임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방가는 기후 변화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지원을 동원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명 사유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후보자에게 세계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5월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 설립 10주년과 한국경제 개발계획 60주년 등을 맞아 열리는 한국·세계은행 고위급 행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의 유능한 인력이 세계은행에서 일할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특히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아제이 방가 후보자는 총재로 임명된다면 세계은행의 비전·역할 등을 재정립하기 위한 세계은행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한국과 세계은행 간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