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침의 나라는 검은사막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영지로 오는 29일 공개 된다. 기존의 중세 판타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의 국가다.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우리의 이야기’가 추가된다.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 놀부, 별주부전, 바보 온달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과 전래동화 이야기 등의 모험 요소도 다양하다.
각 지역은 거금도, 담양 대나무 숲, 해동 용궁사, 군포 철쭉동산 등 실제 한국의 지형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익숙했던 중세 유럽과 판타지 배경에서 이제는 한국의 조선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배경과 콘텐츠 제작에 도전했다”며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많이 없어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과 검은사막의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으려 노력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에서는 김 PD를 비롯해 장제석, 주재상 게임디자인실장과 류휘만 음악감독 등 검은사막 개발진이 출연해 아침의 나라 개발 과정과 의미, 주요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메인 의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메인 의뢰는 손각시전, 구미호전, 산군전 등 15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모험가 분들이 원하는 챕터를 직접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겨울왕국’의 안나로 유명한 박지윤 성우부터 현경수, 곽규미, 조경이 등의 성우진이 참여했다.
메인 의뢰는 영화 한편 규모의 100분 이상 컷신들로 채워졌으며, 모험가들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분기가 있다.
전투 부분에서는 기존의 검은사막의 전투 방식과 다른 ‘우두머리 토벌’ 콘텐츠가 새로 추가된다. 도깨비들의 왕인 ‘두억시니’, 범에게 물려 죽은 귀신 ‘창귀’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을 모티브로 한 우두머리 9종에 맞서는 방식이다. 각 우두머리는 저마다의 독립적인 이야기와 개성, 고유한 공격 방식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우두머리 전투는 아침의 나라를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해, 달, 땅이라는 속성 공격력과 방어력을 추가해 기존은 물론 신규 모험가분들도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다. 전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난이도 역시 직접 세팅할 수 있도록 했다.
김 PD는 “많은 분들이 검은사막의 전투 스타일을 좋아해 주셨는데, 이제는 이 플레이 방식이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각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기본 플레이에 난이도를 직접 설정하면서 도전하는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바다에서는 신규 선박 ‘판옥선’, 땅에서는 모험 중 나만의 쉼터인 장원이 각각 공개됐다. 판옥선의 외형 역시 조선시대 군함을 참고하여 제작됐으며, 목적에 따라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거지는 크게 기와집과 너와집 두 종을 추가해, 당시의 생활상을 참고해 만든 다양한 가구를 이용해 ‘조선판 집꾸미기’가 가능하다.
오디오에는 국악을 더해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아침의 나라에서는 모험, 휴식, 감성 등 플레이의 상황에 맞는 각기 다른 국악이 배경음악으로 제공되며, 게임 안에 배치된 풍물단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를 통해 전용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김 PD는 “검은사막 안에서는 항상 할 수 있는 반복적인 것들도 있지만, 모험을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원하는 모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면서 “그 새로운 모험을 위한 또 한번의 시도인 아침의 나라에서 모험가 여러분들이 자신만의 모험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부 내용은 검은사막 홈페이지 ‘GM노트 - GM 케멜표류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