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모두 2골 내준 클린스만호 “수비진에 ‘우려’라는 표현은 과해”

2경기 모두 2골 내준 클린스만호 “수비진에 ‘우려’라는 표현은 과해”

기사승인 2023-03-28 23:29:40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우려스럽다는 표현은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 오늘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지만, 이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대 2로 비겼던 한국은 우루과이에 패하면서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승도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가 끝나고 클린스만 감독은 “킥오프 후 20분 동안은 우리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했지만, 나머지 70분은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라면서 “경기를 패배한 것은 기분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칭찬할 만하다. 톱 클래스 경기력을 펼쳤다”고 총평했다.

이어 “2번째 (오현규의) 득점이 취소된 것은 아쉽다. 그게 들어갔다면 3골이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골 취소 이후 선수들이 쪼겼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은 게임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린 세계 최고 수준의 템포를 구사하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해야 한다. 결과는 뒤졌지만 분명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면서 “콜롬비아전의 전반전 그리고 오늘 70분 동안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빠른 템포로 멋진 경기를 해줬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빠른 템포를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봤지만 함께 해보니 역시 뛰어난 선수다.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탁월하다. 덕분에 빠른 템포를 경기를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마요르카) 카드도 적중했다. 오른쪽 측면 날개로 나선 이강인은 우루과이의 압박을 이겨내고 화려한 발재간과 정확한 패스를 배달하면서 공격의 첨벙 역할을 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가 이강인을 막기 위해서는 파울 밖에 할 수 없었다. 이강인의 성장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2골이나 내준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우루과이에게도 2골을 내줬다. 전반적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쳤지만, 실수에서 실점이 비롯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려스럽다는 표현은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 오늘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지만, 이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라면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전반 한 차례 유효슈팅과 후반 프리킥 외에는 크게 위협적인 장면이 별로 없었다. 김민재 등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일간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황의조(서울) 등 3명 모두 함께 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다. 어떠한 포메이션을 쓰는지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것이다. 오늘 경기는 원톱이 190㎝ 이상의 센터백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공격수들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어떠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지난 2경기는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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