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이 과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146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2000명(3.7%) 증가했다.
고용률도 62.9%로 전년 대비 1.9%p 상승했다. 이는 서울, 경기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 인구수와 평균 피보험자수도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해 최고 실적을 보였으며, 반면 실업률은 20% 이상 감소하는 등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이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성과에 힙입어 올해도 5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자산업의 침체와 대기업 이전 등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김천, 구미, 칠곡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80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4년차인 이 사업은 기업에 대한 기술고도화, 인력양성 등 패키지 지원과 근로자의 생애 일자리 재설계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고용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혁신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포항을 비롯한 동부권은 새롭게 급부상 중인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경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와 연계한 미래 자동차 일자리 성장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농식품·바이오와 같은 기반산업 육성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조선업, 반도체, 뿌리산업, 농업 등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구인난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역형 플러스 사업’을 추진해 맞춤형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기업에 청년 인건비,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밖에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신중년, 여성,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해 지역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매년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경북도 일자리 사업이 마중물이 돼 지난해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면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앞으로도 일자리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