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2만명 파업… 전국 3300개교 급식 차질

학교 비정규직 2만명 파업… 전국 3300개교 급식 차질

교육공무직 13.9% 파업

기사승인 2023-03-31 16:11:2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관계자가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 등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3300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겪었다. 

교육부가 31일 오전 11시 기준 급식을 운영하는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1만2705개교를 대상으로 급식 운영 현황을 집계한 결과, 3293개교(25.9%)에서 급식을 하지 않거나 대체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실시한 학교는 2965개교였다. 도시락을 지참한 학교는 79개교, 기타는 126개교였다. 123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운영하지 않았다.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돌봄교실 운영 학교 6058개교 중 150개교(2.5%)가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았다. 유치원 돌봄을 운영하지 않은 곳은 40개원(0.8%)으로 집계됐으며, 재량휴업을 실시한 특수학교는 3개교(1.7%)로 파악됐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은 전체 16만9128명 중 2만3516명(13.9%)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00%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 중이다. 이에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은 △기본금 3만8000원(2%) △명절휴가비 20만원(14.3%) △정기상여금(11.1%) △맞춤형복지비 10만원(18.2%)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2년 집단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보호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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