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산불로 120가구 대피…尹대통령 “진화 총력을”

인왕산 산불로 120가구 대피…尹대통령 “진화 총력을”

尹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
소방당국 12시 51분 대응 2단계 발령
서대문구청 “주민센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해달라”

기사승인 2023-04-02 14:46:45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과 북악산에 잇달아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이 2시간 넘게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은 2일 오후 2시30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축구장 30개 면적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120가구 주민이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54분 인왕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인왕산 8부 능선에서 발생, 현재 북쪽 사면으로 번지고 있다. 뒤이어 낮 12시10분에는 북악산에도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낮 12시2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낮 12시51분을 기점으로 대응 2단계까지 냈다. 헬기 11대와 58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서대문구청은 2시쯤 “개미마을 및 홍제동 인근 아파트 분들은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안내한 바 있다. 주민대피장소는 △홍제3동: 홍제3동 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홍제2동 주민센터, 느티나무 강당이다. 

서울뿐 아니라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홍성군 서부면 한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낮 12시 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왕산과 충남 홍성 등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진화 및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산불상황은 △진화중 11건 △진화 완료 10건 △산불 외 종료 4건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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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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