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전 11시 48분께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 40여분만인 3일 오전 1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께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18대를 투입해 불길 잡기에 나섰으나, 건조하고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몰 전에 불을 끄지는 못했다.
해가 저문 뒤 산불진화장비 51대, 산불진화대원 666명 등을 동원해 밤샘 진화에 나서 주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
불은 인근 밭에 있던 비닐하우스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생긴 불티가 바람을 타고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현재 산불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시설피해 현황 등을 파악하는 한편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되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것으로,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