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 투표율 역대 최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 투표율 역대 최저

30%대도 못 미치는 투표율에 조직력이 승패 좌우

기사승인 2023-04-03 11:06:41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왼쪽부터)와 김광종 후보,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무소속 김호서 후보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10.51%로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로 보이면서 선거운동 막판 후보들의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전투표 도입 후 10%를 겨우 넘긴 것은 역대 최저 수치다. 

3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유권자 16만 6922명 중 1만 7543명이 참여해 10.51%의 투표율을 보였다. 본선거가 치러지는 5일은 평일이고, 비 예보까지 내려진 상태여서 최종 투표율 역시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정치 차원에서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재선거에 무공천을 결정,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에서 차기총선을 겨우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지라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선거초반 지역공약 발표 등 정책선거에 집중하던 후보들이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비방과 고소 등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며 유권자들의 정치적 냉소도 낮을 투표율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였던 점을 감안하면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낮아도 너무 낮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은 선거 초반 이번 재선거 투표율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관측했다. 전주을 유권자수를 감안하면 4~5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당선권은 2만표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당선권으로 예측됐던 2만표대도 무너지면서 후보 선거캠프들은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종 투표율이 20% 안팎에 머물 경우, 당선권은 1만5천표 이하까지 낮아진다. 이럴 경우 조직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지고, 오랜 정치경력으로 지역기반을 다져온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집중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김기현 당 대표까지 내려와 “전주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유세에 동참했고, 윤재옥·정운천·이용호 의원 등도 함께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한 표의 기적’을 외치며 진보세력의 단일대오를 호소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4일 자정까지 120시간 강행군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와 김호서 후보는 전주을지역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바 있고, 민주당에 몸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탈당 후 출마를 강행했지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유권자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무소속 김광종 후보와 안해욱 후보는 각개전투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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