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아침을 여는 뉴스 메인 앵커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다 지난해 시청자 곁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정헌 전 앵커가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네 글자의 힘, 사자성어 △시(詩) 한 구절의 힘 △말이 전하는 힘 △책에서 뛰어나온 말 △영화·드라마에서 건진 말 등 5개 장르를 통해 자신이 힘들었던 고비 고비마다 힘이 된 말과 글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1장 ‘사자성어’ 편에서는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 (위도일손),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 되라(대음희성), 항상 자기의 보폭으로 걸어가라(서시빈목) 등 20개의 사자성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 2장 ‘시 한 구절의 힘’에서는 김수영 작가의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엘렌 코트의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이황 선생의 ‘꾸물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고’ 등 20편의 시를 통해 우리 삶에 힘이 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3장 ‘말이 전하는 힘’ 에서는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대표의 ‘성공보다 성장을 먼저 생각하라’ 법정스님의 ‘삶을 녹슬지 않게 하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이다’ 등 명사들의 말에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을 더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4장 ‘책에서 뛰어나온 말’에서는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와 최근 세상을 떠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생사의 기로에서 투병생활을 극복한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의 ‘나를 찾는 시간’ 등 20권의 책이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TV드라마, 영화 T속 대사를 통해 저자를 일깨운 말의 힘을 되새기고 있다.
저자 이정헌 앵커는 책 서문에서 “말을 많이 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세상에 토해내고 싶은 자신만의 말과 글이 있다”며 “그 말을 하지 못하는 공허함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제2의 인생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자신의 깨달음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