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감옥서 모녀 몸사진 받고 품평…출소 후 성폭행까지

정명석, 감옥서 모녀 몸사진 받고 품평…출소 후 성폭행까지

조성현 PD “JMS 신도, 딸 성피해 보고 감사하다고 해”

기사승인 2023-04-07 15:19:10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예고편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JMS 신도 모녀의 몸사진을 편지로 주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출소 후 해당 모녀에게 성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는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명석으로부터 성피해를 입은 JMS 2세 여성 A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 PD는 “(JMS 신도의 딸이) 중학생쯤 되니까 야한 사진을 찍게 만들고 그걸로 교도소에 있는 정명석에게 보냈다고 한다”며 “그 사진을 같이 찍은 사람이 엄마”라고 말했다. 

조 PD에 따르면 모녀의 몸 사진을 받은 정명석은 ‘딸 관리 잘해라. 너보다, 네 가슴보다, 네 힙보다 네 딸 가슴이 더 크고 힙이 더 크더라’라고 답장했다. 신도 모녀를 성적인 대상으로 비교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가 밝힌 정명석 출소 이후 이야기는 더 충격적이었다. 조 PD는 “A씨는 정명석이 출소 이후 그가 거주하는 월명동으로 불려 가 성피해를 입었다”며 “더 충격적인 건 같은 날, 같은 시간 순차적으로 엄마도 같은 성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딸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이 말을 들으면서 저는 A씨가 엄마랑 같이 안 살 거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A씨는 현재도 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분리하지도 못하고, 이런 친구들을 어떻게 관리·보호해야 할지 답이 없다. 국가 공권력이라는 게 가정까지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MS 2세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단 의미다. 

현재 정명석은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B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구속기소됐다. 한국인 여신도 3명도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경찰에 고소, 경찰은 이 중 1명에 대한 사건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정명석은 도피 중이던 2001~2006년 말레이시아·홍콩·중국 등에서 한국인 여신도 4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2009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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