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다며 건넨 마약 음료의 제조, 전달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국내 일당 길모씨와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길씨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고속버스와 퀵 서비스를 이용해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이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 조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학생 7명, 학부모 1명으로 총 8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당은 전화와 메시지 등으로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라는 내용의 협박을 했고 피해자 중 한명에게는 1억원을 요구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습니다.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