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직방(대표 안성우)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금 집값 상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10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는 총 1천 931명이며 조사기간은 2023년 3월 15~29일까지 15일간 실시됐다.
직방에 따르면, 지금 집값 상태는 어떻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총 응답자 중 58.5%가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1.5%로 나타났다. 과반수가 바닥이 아니고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라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 실거래가격 올라서(13.2%) ▲정부 규제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를 40.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급매물 거래 후 매도,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거래,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순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물은 질문(현재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 + 아직 바닥 아니고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2024년(33.9%) ▲2023년 4분기(13.6%) ▲2023년 3분기(5.8%) ▲2023년 2분기(2.0%) 순으로 나타났다. 80%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국 1~2월 아파트가 각각 1만 9천270건, 3만1,893건 매매되면서 작년 말보다 거래량이 증가해 집'값이 바닥이다'와 '아니다'를 두고 논쟁이 많다. 하지만 거래량이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닥이 아니란 의견이 다수다.
설문에 따른 집값 전망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바닥이 아니며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본 설문은 신뢰수준 95%며, 표본오차 ± 23%p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