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교류도시 프랑스 낭트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방문

우호교류도시 프랑스 낭트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방문

박람회장 둘러보며 연이은 찬사(쎄보!)

개장 10일 만에 총 관람객 93만 685명 방문

기사승인 2023-04-11 14:55:05
전남 순천시의 우호교류도시인 프랑스 낭트시 관계자와 노관규(사진 가운데) 순천시장 일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우호 교류 도시인 프랑스 낭트시 부시장(피에르 엠마뉴엘 마레)을 비롯한 행정단 4명이 지난 10일 부터 순천시를 방문해 정원박람회장 등을 둘러봤다고 11일 밝혔다.

방문단은 시와 우호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성공 개최를 응원했다. 

11일 마레 부시장 일행은 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정원박람회가 개최된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더 창조적이다”라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에코벨트는 순천만의 습지를 복원하고 항구적으로 보전하면서 세계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의 아젠다가 되어 탄소제로 등 새로운 미래도시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회색도시를 연상케하는 아스팔트 도로를 친환경적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준 그린아일랜드와 홍수 예방을 위한 재해시설인 저류지가 잔디광장으로 변모한 오천그린광장은 사색, 커뮤니티, 문화가 있는 독특한 도시 공간으로 도심을 연결하는 최고의 걸작이다”고 전했다.

또한 전날 10일에는 2009년도에 국제우호 교류사업으로 추진한 프랑스 전통 유물인 ‘빨래배’와 ‘장미원’등이 조성되어 있는 낭트정원을 방문하여, “낭트정원이 순천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어 교류되고 있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낭트정원은 순천시의 동천과 순천만의 유연한 S자형 곡선, 낭트시를 흐르는 루와르강과 에르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형상을 정원의 중심에 배치했으며, 낭트시에서 직접 제작하여 설치한 빨래배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낭트에서는 한국문화예술을 알리는 ‘제10회 한국의 봄’축제가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11일까지 4주간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축제는 한국의 봄 협회(대표 미라 보데쯔)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등이 후원한다.

본 행사에는 순천시와 낭트시의 시장 초상화 카툰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읽는 전래동화 콘서트, 소규모의 사랑방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프랑스 7대 도시 낭트에서 2013년 시작한 한국의 봄 축제는 수도 파리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문화 축제다. 매년 수천 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즐기는 프랑스의 서부지역의 주요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낭트시의 방문은 2018년 4월 이래 5년 만으로 양 도시의 정원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함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청소년교류와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낭트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방문 (순천시 제공)

이와 함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단 듯이 전국 각지에서 순천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공원 원장과 종사자들은 전날 동천을 따라 ‘정원드림호’를 타고 국가정원으로 들어섰다. 서울대공원 측은 1박 2일 일정으로 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까지 탐방하며 박람회장 전반을 둘러봤다. 

또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5급 승진리더 과정의 현장 학습으로 2023정원박람회장을 택하면서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사례로 박람회장을 탐구하게 된다. 이에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4일부터 6일까지 총 150여 명의 공무원 리더들과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박람회 개장 첫날(1일)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 전국의 지자체장들은 생태와 정원을 통한 도시 발전을 이뤄낸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순천을 찾았다. 

전남 보성군도 4월 ‘보성세계차엑스포’개막을 앞두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방문하면서 “순천의 우수 축제를 직접 경험해 군의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견학”임을 밝히기도 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개장 10일 만인 10일 기준 총 관람객 93만 685명이 방문하며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달 31일 봄꽃이 만발한 순천 동천 ‘물 위의 정원’ 수상 특별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리며 7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중앙부처 장·차관, 여야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의 개회 선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등에 이어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순천은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 정원도시로 만들어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가 됐다”며 “지역은 스스로 비교우위의 성장동력을 찾아 키우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방균형발전 철학과 일치하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 도심에서 펼쳐진다.

800만 관람객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네덜란드, 스페인 등 14개국 17개 도시가 참가해 각국의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이고, 국내 첫 도로 정원인 그린 아일랜드와 저류지를 푸른 잔디공원으로 탈바꿈한 오천 그린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할 가든 스테이, 맨발로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어싱길 및 국가정원 뱃길을 오가는 정원드림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순천=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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