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주변 인물 5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타임즈의 기자는 “정말로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측근 중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다.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해당 질문을 받는 동안 당황한 듯 헛웃음을 짓다 표정을 굳혔다. 그는 “제 주변 분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 문제가 아닌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기자는 “성남시장 당시 일로 기소된 것에 대한 의견”을 질문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 집 안 문제는 집 안에서 해결하는 게 좋기에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2년에는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가 사망했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도 최근 세상을 떠났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