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아이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제보자를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다시 법정에 선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대표 항소심 1차 공판을 연다. 양 대표는 이날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양 대표는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A씨에게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A씨는 2016년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했다가 이후 번복했다. A씨는 3년 뒤인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 외압으로 진술을 바꿨다고 제보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A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양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보복 협박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YG 전 직원 김모씨에게도 무죄가 내려졌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양 대표는 이 사건을 비롯해 원정도박 혐의 등이 불거지자 2019년 YG 대표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1월 복귀했다. 원정도박 혐의에는 벌금 1500만원이 내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