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유상원·황은희 부부, ‘강도살인’ 적용

강남 납치·살해 유상원·황은희 부부, ‘강도살인’ 적용

기사승인 2023-04-13 11:32:16
13일 오전 ‘납치살인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왼쪽)과 황은희가 검찰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이자 재력가 부부로 알려진 유상원(50)·황은희(48)를 강도살인교사가 아닌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1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상원·황은희 부부의 범행 가담 경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됐다”며 “최초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모의하는 단계에서 피해자 A씨 남편 살해도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유상원, 황은희,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 5명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해 입건했다.

유상원·황은희·이경우·황대한·연지호 등 5명은 지난달 29일 서울 역삼동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추정된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을 제안받고 코인 투자 등으로 악연이 있던 피해자를 살해하는 대가로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유상원·황은희 부부와 이경우 아내 B씨까지 검찰로 불구속 송치해 총 6명 구속, 1명 불구속 송치됐다.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B씨에겐 강도살인 방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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