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겠다”고 했다.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낙탄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 발동기들의 성능과 단분리 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이번 ICBM에 고체연료가 사용됐음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시험발사를 통해 신형전략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됐으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다 군사적 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 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시찰했다. 그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불가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3000㎞ 부근이었고, 약 1000㎞를 비행한 뒤 일본의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