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군민대책위는 20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19일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에서 발표한 전투비행장 이전 찬성 성명서 내용처럼 우리와 방법이 다를 뿐 모두 무안을 사랑하고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성명에서 “전투비행장 이전과 관련, 범대위와 무안군민들은 무안을 지키고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염원으로 삭발투쟁을 했고, 1500여명의 군민들이 도청 앞에 모여 이전 반대를 외쳤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김영록 도지사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도민인 무안군민을 상대로 전투비행장 이전 찬성 동향을 파악하고 도청직원들에게 찬성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성명서를 발표 할 것을 종용하는 등 무안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전투비행장을 무안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일을 증명하듯 이전 반대 주민들에게는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금단의 영역인 도청 로비가 실체를 알 수 없는 찬성 모임에게는 개방됐다고 비판했다.
범군민대책위는 “이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개탄스럽지만, 듣지 못하고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들릴 때까지 더 큰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영록 도지사를 향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여론조작 즉각 중단’과 ‘무안군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라고 밝힌 10여명이 19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허가되지 않은 집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관제(官製) 의혹을 사면서 범군민대책위원회 측의 강한 반반을 사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