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로 무장한 서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서 3대 1 완승 [K리그]

노련미로 무장한 서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서 3대 1 완승 [K리그]

서울, 나상호·황의조·팔로세비치 득점으로 라이벌 수원 격파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서 완패

기사승인 2023-04-22 15:55:02
득점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FC서울의 황의조.   프로축구연맹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8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득점에 힘입어 3대 1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서울은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역대 슈퍼 매치 전적에서도 40승 25무 35패로 격차를 벌렸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승점 16점(5승 1무 2패)로 리그 2위에 올라섰다. 8라운드 남은 일정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노련함으로 무장한 서울은 경기를 완벽히 장악하며 수원에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 대행 체제로 개편한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승점 2점(2무 6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슈퍼매치에 걸맞게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압박 강도를 높여 경기를 풀어갔다.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지만, 수원은 서울 선수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달려 붙어 공을 탈취했다. 서울도 수원 선수들이 하프 스페이스에서 드리블을 하려고 하면 절묘하게 공을 끊어내 전개를 방해했다. 치열했던 몸싸움 탓인지 양 팀 모두 쉽사리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수원은 조급했던 반면, 서울은 여유가 넘쳤다. 결국 주도권을 이어간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수원의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서울은 세밀한 2대 1 패스로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나상호는 시도한 침투 패스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강력한 왼발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나상호는 4경기 연속 골이자, 루빅손(울산 현대)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전 들어 세트 피스 기회를 늘리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던 서울은 후반 7분 2번째 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수비수들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황의조가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골을 넣고는 라인을 조금 내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수원은 득점을 넣기 위해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세밀함이 부족해 완벽한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7분 승리를 확정짓는 3번째 골을 터트렸다. 나상호가 1대 1 찬스를 잡았다. 나상호의 슈팅은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뒤따라온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이미 늦었다.

한편 이날 공식 관중 수는 3만186명이 들어섰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서울과 대구FC전(4만5007명)에 이은 시즌 2위 기록이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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