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돈봉투 의혹’ 진실고백 운동 제안…“169명 모두 입장 밝히자”

신정훈, ‘돈봉투 의혹’ 진실고백 운동 제안…“169명 모두 입장 밝히자”

“지라시 명단, 실체도 근거도 없어…돈봉투 받은 사실 없어”
“검찰, 불법 피의사실 공표 멈춰야”

기사승인 2023-04-23 10:11:58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당 차원의 진실 고백 운동을 통해 당을 구해내자는 제안이 나왔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69명 민주당 의원 모두 저같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정당의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진실 고백 운동을 제안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지라시에 돈봉투를 받은 의원에 자신이 오른 가운데 정면 돌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저 혼자가 아닌 70년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료의원들의 비판을 각오하고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169명 모두 저처럼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결백하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고백문을 발표하자”고 강조했따.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흘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돈봉투 명단은 아무 실체도 근거도 없다”며 “제 이름도 거기에 올라 있지만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 저의 인격과 명예를 걸고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진실한 고백 △당의 단합 △책임 있는 자의 엄중한 처벌 등을 위기 극복 3단계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그는 “검찰이 녹취 파일과 명단을 흘리면서 우리의 불신과 분열을 노리고 있다. 심지어 분당 시나리오까지 흉흉한 소문이 계속된다”며 “민주당을 부패정당으로 몰아가려는 공격에 대한 맞서는 최선의 전략은 우리의 굳건한 신뢰와 진실한 고백과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설득력 없는 부인과 침묵이 당 전체를 침몰시키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주시면 좋겠다. (지라시) 명단에 올라 있는 의원들도 모두 저처럼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부연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 의원은 “검찰은 죄지은 사람의 증거를 찾는 곳이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표적을 정해 없는 죄를 만들고 불법 유인물을 뿌리는 곳이 아니다”며 “녹취록을 입맛에 맞는 언론에 닭 모이 주듯 던지고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명단을 흘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다.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제가 (돈봉투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당장 내일 저부터 소환하길 바란다. 바로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