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AI 음성 합성 회사와 내달 새 프로젝트 출시”

방시혁 “AI 음성 합성 회사와 내달 새 프로젝트 출시”

기사승인 2023-04-25 11:01:56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임형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등이 소속된 하이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성을 합성하는 회사와 손잡고 다음 달 새 프로젝트를 출시할 전망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오디오 기업 슈퍼톤을 인수해 몇몇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의 급부상을 하이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음악을 만드는 주체가 인간으로 남을지 오랫동안 의심했다. 언제까지 인간 예술가만이 인간의 요구와 취향을 채워줄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이 하이브의 전략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들이 AI 음성 기술로 방탄소년단 목소리를 흉내 내 이익을 얻는 것이 걱정되나’라는 질문에는 “물론 걱정된다”면서 “AI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와 제도가 최대한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 의장이 언급한 슈퍼톤은 하이브가 올해 초 450억원을 들여 지분 56.1%를 확보한 회사다. 하이브는 2021년 슈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18.2%를 처음 취득한 뒤, 추가 투자로 과반 넘는 지분을 가져갔다.

슈퍼톤의 AI 오디오 기술은 목소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생성해낼 수 있다. 방 의장은 “목소리 톤뿐만 아니라 억양도 완전히 복제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당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앤절리나 졸리의 억양을 적용해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또한 지난달 관훈포럼에서 거론한 ‘K팝 위기론’을 다시 꺼내며 “방탄소년단의 부재도 영향을 줬겠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팝 성장이 부진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보고,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레이블 인수 등 사업 확장에 관해서는 “각자 장르를 선도하는 레이블,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계약한 매니지먼트를 인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게임 분야에선 매력적인 지식재산과 사업 규모, 개발 역량을 눈여겨보고 있다. 메타버스와 플랫폼 등 기술 분야에서도 숨은 강자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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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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