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광주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진행한 ‘국무총리 면담요청 및 지하철 행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민주주의를 위해 5월17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는 7월부터 교통약자법 개정에 따른 광역 이동 의무화로 특별교통수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 한 대당 운전인 2명을 배치하고 18시간 이상 운행 등을 요구한다. 또한 2024년 예산안에 3350억원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박 대표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예산 관련 국무총무실 답변을 기다리며 서울에서 당분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지난 20일 국무총리실에 이같은 내용을 요구했고, 국무총리실은 22일 요구사항을 조속히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장연은 오는 26일 오전 8시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가 UN의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위반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