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분 소재산업화’ 효과 톡톡..확장성 돌입

경북도, ‘축분 소재산업화’ 효과 톡톡..확장성 돌입

에너지 절감 50%·생산성 향상 30%..두 마리 토끼 잡아
24억원 투입 시범사업 실시..2MW급 축분고체연료 4개소 지원

기사승인 2023-04-25 15:42:44
축분고체연료에너지전환시설 봉화 '원애그'(경북도 제공) 2023.04.25.

경북도가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위해 추진한 ‘축분 소재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자원화 기술 고도화와 함께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축분 소재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축분 소재산업화’는 그동안 단순 퇴비로 활용된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이나 바이오차 등 소재(material)로 전환시켜 환경문제 해결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8월 한국전력공사와 ‘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개발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과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화석연료 에너지원 대비 50% 이상의 연료비 절감과 30% 생산성 향상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설하우스 6000평 기준 연간 1억 5000만원(중유, 목재, 전기)소요되는 연료비가 축분고체연료와 목재펠릿으로 변경한 결과 7700만원으로 7800만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저렴한 연료비를 사용하면서 실내온도를 14℃에서 19℃로 높이자  수확기간은 21일 연장됐으며, 생산성은 30% 올라갔다.

여기에다 함수율 70%인 가축분뇨 100톤을 함수율 20%이하로 줄인 31톤의 고체연료로 전환·활용 시 온실가스 44톤이 감축되는 효과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가축분뇨처리, 농촌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경북도는 이번 실증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축분이용 농촌 에너지전환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축분고체연료의 수요처인 시설하우스 및 건조시설, 퇴비공장 등 2MW급 4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희망자는 신청 전 한국전력공사의 사전컨설팅(에너지 진단 및 열용량 산정)을 받아야 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그에 따른 에너지 문제 등으로 인해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며 에너지를 순환하는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모델 구축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 인 만큼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 지원, 기술개발 및 보급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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