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고2 대입부터 바뀌는 입시… 21개 대학서 학폭 기록 본다

現고2 대입부터 바뀌는 입시… 21개 대학서 학폭 기록 본다

선택과목 관계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지원 가능 대학 확대

기사승인 2023-04-27 07:02:24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마련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 폭력(학폭)이 반영되는 전형이 늘어난다. 또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는 개학이 늘어나 문과생들이 의학 계열이나 이공계에 진학할 기회가 일부 확대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됐다.

27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날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147개 대학은 학폭 징계 기록을 수시 또는 정시 전형에 반영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112개교, 학생부교과전형은 27개교가 학폭 기록을 반영한다. 정시에서 학폭 반영 대학은 21개교로 올해보다 16곳 늘었다. 논술전형에서는 9개교, 실기·실적 전형(체육특기자 제외)에선 25개 대학이 학교폭력 조치를 반영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17개 대학은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은 16개교로 늘었다.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탐구를 선택한 문과생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진 셈이다. 기존에는 이화여대와 가톨릭관동대, 순천향대 등 3개 학교에서만 가능했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 소재 7개 의대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서울시립대 등 6개 대학은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학 탐구 필수’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필수 또는 과탐 필수’로 완화했다.

자연계열이나 공학계열도 지원가능하다. 다만 대부분 대학이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 가산점을 줄 것으로 보여 사실상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이 응시 조건을 완화한 건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에서 자연계 수험생이 높은 표준점수로 인문계 전공으로 진학하는 ‘문과 침공’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5학년도에도 여전히 수도권은 정시 수능, 비수도권은 수시 교과전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정시 선발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며 “대학들이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것 또한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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