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비명계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의원이 선출됐다. 경선에서 과반 표를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신임 원내사령탑으로 선출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날 경선에서는 170명의 의원 중 16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최종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MBC보도국장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당시 보도국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방송사상 최장 미디어법 반대 보도투쟁을 주도했다. MB정권이 미디어법을 날치기 처리하자 보도국장에서 물러나고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비명계’ 박 의원이 제1야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당 지도부가 친명계 체제로 굳건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시고 다시 한번 도전한 것도 표심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복수의 의원들은 박 의원이 지난 원내대표에서 패배 후에도 꾸준히 의원들을 만나오며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2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강성 친명계를 제외한 많은 의원들이 원내대표까지 친명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져있었다”며 “이 대표 체제에 균형감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렇다고 박 의원이 계파 색이 짙은 것도 아니고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낼 정도로 온화해 적합하다는 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주당 중진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서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다양성과 합리성으로 채워져야 하고, 대다수의 의원들이 그런 뜻을 담아 박 의원을 뽑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균형이라는 것에는 비명계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될 거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원내 운영에 반영하고 맞춤형 해법을 찾겠다. 그래서 서로가 하나가 되는 강한 통합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지금 모든 우리 당 의원들의 훌륭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능력이 절실한 때다. 제가 당에 부족한 소통 보완제가 되겠다. 포용성을 넓히고 확장성을 넓혀서 균형을 잡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박 의원은 쇄신을 위한 의원총회도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 다 듣고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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