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라덕연 측근 2명, 구속영장 청구

‘SG발 주가폭락’ 라덕연 측근 2명, 구속영장 청구

‘주가조작 의혹’ 일당 모두 구속영장 창구

기사승인 2023-05-11 14:55:15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에 이어 측근 2명도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11일 오전 11시 라 대표의 측근 변모(40)씨, 전직 프로골프선수 안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본시장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 측근인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연예인 등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세력의 수수료 창구 의혹이 제기된 케이블 채널 운영사와 가수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안씨는 전직 프로골퍼로 투자자들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투자자 모집·관리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라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라 대표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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