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또 확진됐다.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10일 이후연일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면서 농장과 가축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북 청주 북이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청주와 증평 농가 7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한 마리라도 구제역에 감염되면 같은 농장의 우제류는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지난 10일 이후 지금까지 청주시에서 6건, 증평군에서 1건 등 총 7건이 발생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청주에 이어 증평으로 옮겨가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발생일 기준 3주 내에 발병 농가를 방문한 축산 차량 14대가 청주에서만 251여곳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 구제역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지역과 주변 지역의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일제 접종을 오는 1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19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