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젠지, C9 꺾고 기대 부응할 수 있을까 [MSI]

‘벼랑 끝 승부’ 젠지, C9 꺾고 기대 부응할 수 있을까 [MSI]

기사승인 2023-05-17 19:23:24
지난 13일 T1과 맞대결에서 피드백을 진행하는 젠지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젠지 e스포츠(젠지)와 클라우드 나인(C9)이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젠지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북미 LCS의 C9과 ‘2023 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하위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젠지는 상위 2라운드에서 T1에게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배해 하위 라운드로 내려왔다. C9도 중국 LPL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 경기의 패자는 곧장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두 팀은 사활을 걸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두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4승 1패로 젠지가 앞서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경기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으로, 젠지가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첫 국제무대 치르는 ‘신인’ 페이즈, ‘북체원’ 버서커 넘을 수 있을까

이번 MSI에서는 유독 원거리 딜러의 활약이 돋보인다. 현재 메타에서 원거리 딜러들이 후반에 활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젠지의 막내 ‘페이즈’ 김수환은 이번 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데뷔해 첫 국제무대를 치르고 있으나 긴장하지 않고 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록 지난 13일 T1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지만, 4세트 ‘징크스’로 보여준 활약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김수환의 맞상대는 북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년가장 ‘버서커’ 김민철이다. T1 연습생 출신으로 지난해 북미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LCS 챔피언십 2022 서머’ 결승전에서 파이널 MVP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GG전 3세트 막바지 한타에서 징크스로 신들린 거리재기와 스킬 회피를 통해 원딜의 정수를 보여줬다.

쵸비·에메네스, 한정적인 미드픽 뚫고 보여줄 조커픽은?

이번 MSI에서는 미드 라인에 원거리 딜러를 보좌하는 챔피언들이 주로 출연하고 있다. 아리, 리산드라, 애니, 노틸러스 등만이 선수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 폭이 넓은 젠지의 ‘쵸비’ 정지훈과 C9의 ‘에메네스’ 장민수는 조커픽도 선보여 상대팀의 허를 꿰뚫곤 했다.

정지훈은 이번 대회에서 ‘트리스타나(1승)’, ‘아우렐리온 솔(1패)’, ‘럼블(1승)’ 등을 조커픽으로 활용했다. 장민수는 ‘사일러스(1승 1패)’, ‘갈리오(1패)’, ‘르블랑(1패)’을 사용했다.

탑 라인과 미드 라인에서 스왑을 할 수 있는 크산테가 핵심 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크산테를 한 차례 기용했으며, 정지훈은 패배를 기록한 반면 장민수는 승리를 거뒀다.  

‘지옥’에서 돌아와 우승 쟁취한 젠지, 경험의 DNA 살릴 수 있을까

젠지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젠지는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T1에게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KT 롤스터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라 T1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MSI에서도 패자조에 내려갔지만, 젠지가 스프링 때의 기억을 되살려 높은 무대로 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 경기의 승리팀은 BLG와 하위 3라운드를 치른다. 해당 경기의 승자는 상위 3라운드 T1-징동 게이밍(JDG)전 패자와 결승 진출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젠지와 T1의 리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차종관 수습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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