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 동포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3시30분 히로시마에 도착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차례로 회담했다. 이후 늦은 오후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원폭 피해 동포를 만났다. 대통령실은 해당 면담을 두고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에 머무는 2박3일간 ‘마라톤 외교’를 이어간다. 20일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나고, 21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찾을 계획이다. 한일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참배는 2주 전 방한한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후쿠시마에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히로시마 시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두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