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 입양 과정을 SBS ‘TV 동물농장’에 나와 공개했다. 정치권의 이념대립이 격해지면서 방송 후 시청자들이 게시판에서 격돌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29일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일부 시청자가 정치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에 대통령이 출연한 것을 비난하자 다른 시청자들이 문 전 대통령의 파양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청자 A씨는 “(동물농장은) 정치방송으로 선을 넘지말라”며 “윤 대통령이 출연한 이번 방송 때문에 동물농장에 큰 실망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글을 올린 B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도 방송으로 내보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꼭 출연해서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보자”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 부부의 출연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이 소환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 함께 간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풍산개 관리비 250만원 지급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풍산개 관리비 250만원은 개 식비 35만원과 의료비 15만원, 관리용역비 2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 풍산개는 지난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낸 선물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관리비 지급이 어려워지자 “(북한에서 선물 받은) 풍산개가 대통령기록물인 국가재산이다”라며 “도로 데려가라”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반환의사를 밝힌 후 즉각 풍산개를 내보내 동물병원으로 보냈다.
한편 지난 2017년 동물농장에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해 성남 유기견 마스코트 ‘행복이’ 입양편에 함께하기도 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