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김성훈 무안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전남 서남권이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맞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0대 대선 지역공약에 반영된 광주~영암 아우토반을 조속히 건설하고, 대불산단대교로 목포까지 연결해 아우토반 효과를 서남권 경제‧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 구간을 아우토반으로 연결하면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16.3㎞)를 통해 자연스럽게 목포까지 연결된다. 여기에 대불산단 입주기업과 근로자,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영암~목포를 잇는 2.5㎞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연결한다.
사업비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2조6000억 원, 대불산단대교 1900억 원, 총 2조7900억 원이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국가계획 등에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우토반에 걸맞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형 직선화와 연약지반구간에 대한 보강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름만 아우토반’이 되는게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차량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화물차량 등 일반 차량이 함께 이용할 경우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져 박준영 전 지사 때처럼 계획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 남악‧오룡 신도시를 잇는 ‘전남형 트램’ 도입도 추진한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 위례선이 지난 4월 착공했으며, 많은 지자체들이 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도 트램 3법으로 불리는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이 모두 개정(2016~2018년)돼 제도적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트램이 도입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지역을 잇는 새 교통수단으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4000억 원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노선과 운행 방식 검토를 위한 용역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라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 세부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인구가 21만여 명에 그치는 소도시인 목포는 구도심에서 하당,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까지 이동 거리가 길지 않은데다 교통난도 심각하지 않아 적절성과 경제성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