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우주발사체에 대한 국방위원의 질의에 답변했다. 반면 군 대응 미비에 대해선 조치를 잘했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서해 상에서 확인한 발사체 잔해는 로켓의 2단 부분으로 보고 있다. 3단 부분과 위성탑재 부분은 추적하고 있다”며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km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기술적으로 같냐고 묻자 “그렇다. 위성과 미사일 탄두를 발사하는 기술은 같다”며 “발사체 자체는 동일하다”고 답변했다.
인공위성과 발사체에 대한 질문엔 “(1단 추진체 엔진은) 액체로 보고있다”며 “(인공위성은) 우리나라보다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해상도 1m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발사체 추락 원인으로 2단계 엔진의 고장으로 추정했다. 그는 “1단이 연소하면서 비행하는 모습을 보면 정상적이다”라며 “이후 정상 비행이 불가능했다. 2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점화를 못 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핵 실험을 두고 “기본적으로 핵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종섭 “군 대응체제 적절”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직후 군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국가안보실과 군이 사전 준비부터 발사 과정, 경보 전파까지 전반적으로 잘 조치했다”며 “피해가 우려되는 백령도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고 등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 대응 시스템’의 미비에 대해선 “이 부분이 취약한 것은 알고 있다”며 “오는 8월 을지프리덤실드 연습 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민방위 경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런 훈련을 자주 해 대피시설까지 언제 어디로 갈지 알아야 한다”며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