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 최초 다회용기 공급, '탄소감축 효자' 역할 톡톡

김해시 전국 최초 다회용기 공급, '탄소감축 효자' 역할 톡톡

기사승인 2023-06-06 11:49:14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민간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한지 1년2개월만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간 63t가량을 감축했다. 


김해시의 장례식장 다회용기 공급 시책이 범국가적으로 탄소감축 정책에 제대로 먹히고 있는 셈이다. 

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지난해 3월부터 김해지역 내 민간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재사용 아이스팩을 지원하고 있다.

시의 이런 탄소감축 시책에 동참한 지역 민간장례식장 5개소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39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였다. 소상공인들은 아이스팩 재사용으로 24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했다.

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탄소 173t을 줄여 30년생 소나무 2만6000그루를 심은 효과를 거뒀다.
시는 김해 민간장례식장 14곳과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맺었다. 풍유동에 임시 다회용기 세척시설도 구축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 한솔장례식장과 김해시민장례식장, 진영하늘재장례식장, 누가병원장례식장, 조은금강병원장례식장 등 5곳과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유동 임시 세척시설은 5만8000개의 다회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민간장례식장에 78만개(누적)의 다회용기를 유상으로 공급했다. 

시는 급증하는 다회용기 사용 수요를 충족하고자 안동지역에 다회용기 세척시설도 새로 건축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이달 중으로 준공한다.

이 시설은 지상 1층, 연면적 422㎡(128평)규모로 현재 임시 세척시설(195㎡)보다 연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난다. 다회용기 세척라인도 3개로 확대했다. 

이 세척시설이 가동되면 하루 세척량도 늘어나 임시 세척시설에서 하루 3600개를 세척하던 것을 하루 1만1000개로 3배로 늘이게 된다. 


여기다 별도로 아이스팩 세척라인도 갖춰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수거·살균 처리해 소상공인에게 공급하고 있다. 아이스팩 배부 수량(월평균 3300개)도 확대한다.

시의 이 같은 시책은 전국 지자체 다회용기 공급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생활속 탈(脫)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시는 새로 짓는 다회용기 세척시설이 완공되면 다회용기 공급을 지역 내 전 민간장례식장으로 확대해 친환경 장례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