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전면 중단 결정…사회적 대화 중단

한국노총, 경사노위 전면 중단 결정…사회적 대화 중단

한국노총, 광양제철소 유혈사태에 반발

기사승인 2023-06-07 14:35:09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이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시작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이 7일 산별 노조 간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데 반발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한국노총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한국노총은 경사노위를 탈퇴할지 여부는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이로써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것은 7년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반발, 경사노위의 전신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31일 경찰이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반발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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