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사퇴하자 비명계에선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쏟아졌다. 편파 인사, 검증 시스템 부실, 밀실 인사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표의 거취 표명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그날 이 이사장의 친명 색채 논란 등으로 파장이 커지자 당내에서도 임명 철회 촉구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이 이사장은 이날 9시간 만에 전격 사퇴했다.
이와 관련 한 비명계 의원은 7일 쿠키뉴스에 “많은 의원들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혁신위원장 사퇴에 앞서 돈봉투, 김남국 사태 등이 다같이 연결돼서 의원들이 더이상 못 참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체제로는 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은 의원들이 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계속 쌓인 생각들”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에서 “폐쇄적이고 아주 몇몇 사람들 중심으로만 이뤄진, 제1당 공당의 의사결정이 너무 엉망진창”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재명과 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팬덤 지지층의 방향 이것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혁신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앞서 비명계에서 지난 5일 이 이사장 선임 직후 지도부에서도 몰랐던 인사였다며 반발한 가운데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이사장 내정 사실을 이 대표의 공식 발표 하루 전인 4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들었다며 “이래경이 누군지 아는 최고위원들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전형적인 인사 참사”라고 했다.
비명계 중심으로 당내에선 쇄신을 위한 기구인 혁신위원회 인사 자체에 이 대표가 관여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진정으로 쇄신을 원한다면 새로운 혁신위원장 인사에는 손을 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가 비명계를 제압하기 위해 확실히 친명 색채가 뚜렷한 사람을 찾았다가 인사 참사가 나면서, 더이상 혁신위원회 기구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 지도부 내에선 향후 인선 계획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혁신위원장을 새롭게 임명해야 하지만, 당장 새로운 인물이 나온다 하더라도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장은 당내 분위기 수습이 먼저”라고 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 일각에선 외부인사가 아닌 원내에서 인물을 찾자는 의견이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나 (원래 지역구) 서울 성동갑에서 험지인 서초로 넘어가 싸우는 홍익표 의원 같은 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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