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김가람 대한 상반 평가…중량감 해결 가능하나 ‘윤핵관’ 프레임

與 최고위원 김가람 대한 상반 평가…중량감 해결 가능하나 ‘윤핵관’ 프레임

김가람, 381표 받아 이종배‧천강정 제치고 당선
당내선 호남 출신이고 부족한 청년 목소리 대변 위해 필요
그러나 윤핵관 입김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어

기사승인 2023-06-10 06:00:01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 투표를 거쳐 선출된 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국민의힘 공석 최고위원에 김가람 전 청년대변인이 당선됐다. 당내에선 김 최고위원의 정치적 중량감은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나 당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거 같다고 바라봤다.

1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381표를 받아 이종배 후보(135표)와 천강정 후보(23표)를 제치고 선출됐다. 당내에선 호남 출신이고 청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김 최고위원이 적절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를 불안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선출 후 기자들을 만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 경력이 꼭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정치 영역 밖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국민 마음을 잘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장점을 부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전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에 의원들이 섣불리 출마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를 해야 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컸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후보들 중 가장 적임자였다”며 “호남 출신이라 지역안배 차원에서 적절하다. 또 우리 당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있지만 김 최고위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의 정서를 함께 대변하면 당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의원은 쿠키뉴스에 “김 최고위원의 중량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필요했다”며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윤핵관 프레임에 씌울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가 전당대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때 윤심을 민심이라고 봤었다”며 “김 최고위원이 당에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그냥 윤핵관들이 찍었으니까 뽑게 됐다”며 “당의 자생력이 없어지고 사당화 됐다”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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