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첫 쇳물 기적"…포스코 '첫 출선 50주년 기념행사' 열려

"50년 전 첫 쇳물 기적"…포스코 '첫 출선 50주년 기념행사' 열려

지역사회, 퇴직 직원들에게 감사 전해
김학동 부회장 "도전과 열정의 DNA로 100년 기업 만들어 갈 것"

기사승인 2023-06-10 08:00:01
9일 포항제철소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한 퇴직 직원들이 Park1538에서 철강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23.06.10

포스코가 첫 쇳물 생산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는 8~9일 포항제철소 '첫 출선(出銑)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출선은 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말한다.

포스코는 8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지역사회에 감사를 표하는 만찬을 마련했다.

이날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김남일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희장 등 주요 기관장들과 만찬을 갖고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래 협력관계를 굳게 다졌다. 

9일에는 역대 포항제철소장, 퇴직 직원을 초청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창식 전 포항제철소장 등 10명의 역대 제철소장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Park1538 홍보관,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찾아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봤다.

1994년 포항제철소장으로 재임한 이구택 전 회장은 "첫 쇳물이 나왔을 때 저절로 만세가 외쳐지고 눈물이 났는데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수 십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준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포항제철소 퇴직 직원들과 후배 직원들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23.06.10

같은 날 오후에는 '포항제철소 홈커밍데이' 행사가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퇴직 직원들과 가족 등 2700여명이 참석했다.

퇴직 직원들은 과거 근무지를 다시 방문해 달라진 제철소 모습을 둘러보고, 후배들과 소회를 나눴다.

포스코를 거쳐간 직원들의 직번과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 판넬 앞에서 퇴직 직원 자녀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찾아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견학 후에는 박현빈, 은가은 등 초청가수와 함께하는 감사콘서트가 열렸다.

김학동 부회장은 "꺾이지 않는 의지로 흘려 주신 땀과 끊임없는 노력에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도전과 열정의 DNA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1973년 첫 출선 후 50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철을 생산하며 한국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해왔다.

한국철강협회도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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