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세상 밖이 궁금해요” 흰목물떼새 출산기

“엄마, 세상 밖이 궁금해요” 흰목물떼새 출산기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 번식 담아
-하천정비,수변개발 등으로 야생조류 삶의 터전 빼앗겨

기사승인 2023-06-11 08:48:23
지난 9일 오후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의 어미가 품고 있던 3개의 알 중에서 첫번째 새끼가 알에서 깨어났다. 흰목물떼새 부부는 주변을 경계하며 새로 태어난 새끼를 정성껏 돌보고 있다. 물떼새 종류는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 털이 마르고 걷기 시작하면 바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2023 그린새 프로젝트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흰목물떼새’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보호 대책 마련해야

지난 9일 오후 하남시 덕풍천 하사창교 상류, 초여름 날씨답게 내리쬐는 햇볕에 야생조류에게 최대한 덜 위협적으로 제작된 조그마한 위장 텐트 속은 찜질방 그 자체다. 미니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있지만 비닐 봉투 속에 담겨 녹아내리는 초콜릿처럼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천 중상류 지역에서 3일간 위장텐트를 설치하고 초망원렌즈를 통해 흰목물떼새의 번식과장을 지켜봤다.

한 달 가까이 알을 품고 있던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흰목물떼새’의 부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200mm~500mm와 600mm 두 대의 초망원렌즈에 위장막을 씌우고 이틀째 잠복 중이다.
낮기온이 30도에 이르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흰목물떼새 어미가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는 자갈밭 둥지에서 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몸으로 그늘을 만들고 미동도 하지않고 있다. 알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어미새는 물가에서 몸을 적신 후 알에 뿌려주기도 한다.

갓 태어난 꼬마물떼새 새끼가 비가 내리자 어미 품으로 파고 들고 있다.(서정화 생태사진가)

위장 텐트 밖, 어미 흰목물떼새는 온몸으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양 발을 벌려 알이 온도가 올라가지 않기 위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비가 내리면 반대로 알이 식지 않게 위해 온 몸에 품고 장대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사람보다 낫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9일 오후 마침내 흰목물떼새 새끼 한마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부리로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8일 오전 09시 경 “실금이 보이면 대략 하루, 이틀 안에 껍질을 깨고 새끼가 나옵니다.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새 생명의 탄생을 볼 수 있다”며 “취재하려면 지금부터는 잠복에 들어가야한다.”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서정화 대표(60·이하 서 대표)의 조언을 듣고 서둘러 위장텐트를 설치하고 안으로 들어가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둥지에 초점을 맞췄다.
흰목물떼새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어미가 주변을 살피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비좁은 텐트 안에서 다리에 쥐도 나고 허리통증 심했지만 꼬박 이틀을 잠복한 끝에 9일 오후 4시 22분, 마침내 알 위에 조그마한 구멍이 뚫렸다. 긴장된 순간이다. 그리고 5분 후 새끼가 부리로 열심히 알을 쪼면서 크게 금이 가더니 이내 껍질이 깨지고 새끼가 얼굴을 내밀었다. 어미는 알 뒤편에서 힘겹게 새끼가 나오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만 보고 있다.
부지런히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흰목물떼새 새끼가 힘이 부친지 잠시 움직임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새끼가 껍질 안에서 쪼고 어미가 밖에서 쪼아서 알을 깨뜨린다는 ‘줄탁동시(啐啄同時)’는 흰목물떼새에게는 해당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어미새가 갓 태어난 새끼를 품어주고 있다.

어미 새는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자 안정을 위해 바로 품어주었다. 잠시 후 어디선가 아비새가 나타나 처음 태어난 자식을 어미와 교대해서 따뜻하게 품어준다. 어미새는 새끼 몸과 알 속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모두 주어 삼킨 후 천적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껍질은 바로 물어 멀리 내다 버렸다.
어미 흰목물떼새가 갓 태어난 새끼의 껍질을 멀리 내어다 버리기 위해 부리에 물고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무선리모컨으로 정신없이 두 대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더위에 지쳐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흰목물떼새 가족이 기자에게 준 큰 선물이었다.

'나도 한번 품어보자'
흰목물떼새 아비새가 어미새와 교대해 새끼를 조심스럽게 품고 있다.

어미품을 들락거리며 태어난지 2~3시간이 지나자 털이 마르면서 서서히 어미새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다음 날 아침 다시 찾은 현장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두 개의 알을 어미가 품고 있었고 아비새는 새끼와 함께 물가와 돌틈 사이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워낙 경계심이 강해 조그마한 위험 상황이라도 벌어지면 보호색을 띈 새끼는 돌 위에 납작 엎드려 꼼작도 하지 않아 천적이 어린새끼를 발견하기는 쉽지않다.
제법 털이 마른 흰목물떼새 새끼가 어미 품을 벗어나고 있다.

흰목물떼새의 몸길이는 약 21cm로 암수의 형태가 비슷한 도요목 물떼샛과의 텃새다. 목과 배의 선명한 흰색 때문에 흰목물떼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강가의 모래밭이나 자갈밭에서 번식하는데 4대강 사업을 비롯한 하천 생태계 훼손으로 인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유사종인 ‘꼬마물떼새’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크고, 눈테의 노란색이 약하고, 목의 검은색 줄이 가늘며, 부리와 다리는 길다. 영명으로 긴부리물떼새(Long-billed Plover)라 부른다.
흰목물떼새는 하천변 자갈이나 굵은 모래땅에 오목한 둥지를 만들고 보호색 반점이 있는 4개의 알을 낳아 28일 전후 정성껏 품어 부화시킨다.

귀한 텃새인 흰목물떼새는 소수가 무리를 짓거나 단독으로 생활한다. 주로 중부 이남 하천변 자갈이나 굵은 모래땅에 오목한 둥지를 만들고 보호색 반점이 있는 4개의 알을 낳는다. 강물이 불어나 가슴까지 차올라도 끝까지 알을 품을 정도로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흰목물떼새 새끼가 먹이활동을 하다 위험을 느끼자 어미 품으로 파고 들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흰목물떼새를 멸종위기종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LC(관심필요)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 남은 개체는 1만에서 2만마리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23일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흐르는 왕숙천에서 늦은 저녁 꼬마물떼새 어미가 자갈밭 둥지에 알을 품고 있다. 뒷편으로 다산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환하게 불이 들어왔다.

도요목 물떼샛과의 꼬마물떼새는 봄에 한국에 날아와 10월까지 지낸 후 동남아로 가는 여름 철새이다. 몸길이 16cm, 날개길이 10.5∼12cm, 꽁지 길이 5.5∼6.5cm, 몸무게 0.03∼0.04kg로 아담한 새다. 흰목물떼새나 꼬마물떼새는 숨을 곳이 별로 없는 개활지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 위급 시 부모 새들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의상행동(擬傷行動)에 능숙하다.

흰목물떼새 어미가 둥지에 침입자가 나타나자 본인이 다친 척하며 침입자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있다.

포식자가 새끼 쪽으로 향하게 되면 어미는 재빨리 포식자 앞에서 다친 새처럼 행동해 포식자의 관심을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다. 포식자가 방향을 돌려 새끼에게서 충분히 멀어지면 어미는 그제야 멀리 날아가 버린다. 흰목물떼새를 비롯해 땅 위에 둥지를 트는 다른 새들에게서도 이러한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알 품으려는 꼬마물떼새'
여름철새인 꼬마물떼새는 황색 눈테가 뚜렷해 다른 종과 구별된다. 부리는 흰목물떼새보다 짧으며, 아랫부리 기부는 폭 좁은 주황색을 띤다. 눈앞, 머리 위, 귀깃, 가슴에 검은 무늬가 있다. 수컷은 눈앞과 귀깃이 검은색이며, 암컷은 흑갈색이다.

-흰목물떼새 모니터링과 보호에 나선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2023 그린새 프로젝트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흰목물떼새’란 주제로 흰목물떼새 모니터링을 시작한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서 대표와 함께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 취재에 나섰다.
'갓 태어난 꼬마물떼새 새끼'
도요목 물떼샛과의 꼬마물떼새는 봄에 한국에 날아와 10월까지 지내고 나서 동남아로 가는 여름 철새로 몸길이 16cm, 날개길이 10.5∼12cm, 꽁지 길이 5.5∼6.5cm, 몸무게 0.03∼0.04kg로 매우 작은 새다.

5월 하순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거쳐 흐르는 왕숙천을 비롯해 하남시 산곡천과 덕풍천 일대에 그린새 조사팀이 찾아놓은 물떼새 둥지를 서 대표와 함께 여러 곳 둘러보았다. 온전하게 둥지가 잘 보존된 곳도 있었지만 상위 포식자에게 송두리째 알을 잃어버린 곳도 있었다. 지난 5월 23일 찾아간 왕숙천에서는 먼저 도착해 둥지를 관찰하고 있던 서 대표가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하천 중앙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찾고 있는 큰부리까마귀를 가리키며 “아마 저 녀석이 알을 다 주어먹은 것 같아요.
'꼬마물떼새 알' 둥지는 보통 자갈밭에 만들고 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8일 전후이다.

도심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에 둥지가 있었는데 지금 보니 알아 하나도 없네요”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간섭할 수 없는 생태계의 순리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보다는 인간에 의한 대규모 하천정비 작업과 토목공사가 자연하천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동식물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특히 흰목물떼새나 꼬마물떼새는 자갈밭이나 모래밭이 주 서식지여서 결정적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엄마와 멋지게 한 컷' 
태어난지 3시간 정도 지난 꼬마물떼새 새끼가 어미 품에서 나와 바깥 세상을 살펴보고 있다.

서 대표와 그린새 조사팀은 물떼새들이 짝짓기와 둥지를 마련하는 시기인 지난 3월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기도 광주의 경안천, 우산천, 구리와 남양주의 왕숙천, 서울 강남 송파 탄천과 성남 탄천 그리고 하남의 산곡천과 풍덕천까지 4개 지역 6개 하천에서 흰목물떼새와 생태환경이 비슷한 꼬마물떼새의 번식지 조사에 나섰다.
'짝짓기하는 꼬마물떼새'
꼬마물떼새는 3월 중순에 국내에 도래해 하천, 자갈밭, 매립지의 풀이 적고 모래와 자갈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주로 곤충을 먹는다.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달리다 갑작스럽게 멈주고 먹이를 잡아먹는 행동을 한다.

서 대표와 ‘2023 그린새 프로젝트 조사팀’은 우리동네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번식장소를 체크하면서 이들의 생태를 6월 말까지 기록 중이다. 둥지형태, 알의 개수, 알의 크기와 무게를 기록하고 부화한 새끼들의 활동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에서는 경안천 상류 용인지역과 왕숙천 상류, 중랑천지역까지 확대해 내년에는 2024년 4개 하천 도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흰목물떼새”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경안천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하천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해마다 범람을 막기위해 자연하천을 정비하고 직선화하면서 하천이 마구 파헤쳐 모래톱과 자갈밭이 사라지면서 이런 장소를 기반으로 살아가던 많은 동식물도 급격히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자갈밭에서 주로 서식하던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역시 치수와 개발, 육지화현상으로 살 곳을 잃어버리면서 매년 개체수가 줄고 있는 현실이다.
'뽀송뽀송 꼬마물떼새 새끼' 갓태어난 꼬마물떼새가 털이 마르자 어미새와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다행히 지난해 홍수로 인해 하천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과 돌멩이들로 인해 곳곳에 새롭게 모래톱이 형성되면서 올해는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번식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가 올해 들어 희망을 가지고 흰목물떼새 모니터링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앙증맞은 흰목물떼새 새끼' 사람이나 동식물이나 모두 갓 태어난 생명은 귀하고 사랑스럽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길영숙(44) 교육국장은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서 가능성을 엿보았다. 흰목물떼새가 번식하는 지역의 시민이나 활동가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안내판이나 현수막을 보호지역 입구에 설치해 일 년 중 이들이 번식하는 시기에만 출입을 통제하고 번식지에 하천 공사 구간이 있으면 시민들이 직접 지자체에 민원을 넣어서 공사시기를 조절하든지 대체지를 마련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길 국장은 “사람들도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소수자들을 보호하듯 생태계의 소수자인 멸종위기종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류교육센터 그린새에서 지난 3월부터 월 말까지 3개월 모니터링한 4개지역 6개하천의 물떼새 분포현황. 조사팀은 6월 말까지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서정화 대표는 “흰목물떼새는 멸종위기종이지만 사람들은 아무런 대가없이 그들의 서식지를 함부로 빼앗았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한 모니터링과 가락지 작업 등을 통해서 그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태지도를 만들어야한다.”면서 “자연재해나 생태계 먹이사슬로 인해 흰목물떼새의 개체수가 조절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인간에 의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통째로 빼앗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린새 서정화 대표가 산곡천에서 조심스럽게 꼬마물떼새 알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서 대표는 “이 같은 일은 몇몇 사람이 아니라 우리동네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언제라도 그들의 안부를 묻고 서식지를 보호하면서 흰목물떼새가 도감 속 멸종위기종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동네 새’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자연과 공존하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갓 태어나 털이 마르기 시작한 흰목물떼새 새끼

멸종위기종은 자연 상태에서 한 번 사라지면 복원이 어렵다. 수변 지역은 특히 개발의 유혹이 많은 곳이어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진행해야 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 보존과 생물다양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자연 하천의 모습을 유지해 흰목물떼새 등 작은 새들과 함께 다양한 생물들이 깃들어 사는 곳으로 하천이 지켜져야 한다.

흰목물떼새 어미가 새끼가 탄생을 돕고 있다.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흰목물떼새는 껍질을 멀리 물어다 버린다.

흰목물떼새 새끼가 어미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무슨 소리지'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어미 흰목물떼새는 주변의 조그만 소리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남=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곽경근·서정화 생태사진가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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