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中 싱하이밍 무례 발언, 내정 간섭 해당 가능한 도발”

與 “中 싱하이밍 무례 발언, 내정 간섭 해당 가능한 도발”

싱하이밍, 한중관계 악화 책임 한국에 전가
한국 정부는 이에 싱하이밍 불러 유감 표명
중국 정부 역시 주중 한국 대사 불러 항의

기사승인 2023-06-12 09:35:0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국민의힘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싱 대사의 발언은 내정 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싱 대사의 발언으로) G7에 거론될 정도로 위상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한국의 국격이 손상됐다”며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대사의 중화 사대주의 일장연설에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경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미소를 짓고 맞장 구 치고 민주당 참모는 중국대사의 발언을 받들 듯이 적었다”며 “수치스러운 장면이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실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만불손한 발언이자 국장급인 일개 대사가 주재국을 향해 보복하겠다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한국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 대사의 오만한 행위는 한중 우호관계를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외국 대사가 주재국 정부를 향 해 비난을 쏟는 건 해당 국가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에서 상호존중원칙을 무시하고 전랑외교를 펼쳤다”며 “문재인 정부에 익숙한 중국은 우리나라에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국격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책임자의 도발과 무례에 유감을 표하고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를 자신의 관저로 초청해 한중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날 싱 대사를 직접 불러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