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향해 조언 보낸 김은중 감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제자들 향해 조언 보낸 김은중 감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기사승인 2023-06-14 14:50:29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대회는 끝이 났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시경 인천 국제공항 제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U-20 대표팀은 지난 5월 말부터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한국은 1승 2무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꺾고 4강 무대에 올랐다.

비록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3·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패배해 4위로 대회 성적을 마감했지만, ‘골짜기 세대’라는 오명을 딛고 걸출한 성과를 냈다.

행사에 참가한 김 감독은 먼저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못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하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나 역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주를 남기고 진행한 브라질 캠프에서 프랑스전에 맞춰 전술이나 세트피스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결과가 대회 때 나온 듯하다”라면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기에, 경기 체력이 가장 걱정됐다. 실제로 8강전(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힘들어했다. 8강전을 이기면서 다시 한 번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대회 여정을 돌아봤다.

이어 “부상으로 대회에 함께하지 못한 성진영(고려대)에게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득점도 많이 해주고, 이영준(김천 상무)과 같이 뛰면 공격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냈는데, 대회 전 부상으로 마음이 아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대회 도중 낙마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승호가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되면서 필드 플레이어가 줄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뭉쳤다. 승호의 부상으로 우리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팀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회 기간 내내 옆에서 도와준 지원, 코칭 스태프에게도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한 달 넘게 해외에 나가면서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모두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이제 대회는 끝났지만, (선수들의 축구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지금 보다 더 발전해서 향후 올림픽 대표팀, 성인 대표팀까지 올라가 한국 축구 미래를 밝혀주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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