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정부질문서 고민정에 ‘버럭’…野 ‘오염수 방류 맹공’

한덕수, 대정부질문서 고민정에 ‘버럭’…野 ‘오염수 방류 맹공’

한덕수, 국회법 절차 안 지킨 자료에 “내가 답변해야 하나”
남인순 “국민 다수 반대하는 오염수 처리 왜 막지 않나”

기사승인 2023-06-14 21:54:42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가 국회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맹공을 계속했다.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마지막 대정부질문이 진행됐다. 한 총리는 고 의원의 질의 관련 자료가 국회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히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국무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질의는 국회법상 48시간 이전에 국회의장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의장은 관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말하는 건 단 한 번도 48시간 이전에 전달된 바 없다. 이를 묻는다면 나도 검토해서 일주일 혹은 이주일 뒤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향해) 국회법을 보라”며 “내가 답변을 해야 하냐”고 항의했다. 정 부의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건전 보도 유도’ 관련 국정원 자료를 화면에 띄우고 이에 대해 질의했다. 한 총리는 고 의원이 이후 재차 다른 질문을 하자 해당 답변 역시 나중에 검토해서 주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1일차, 2일차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번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5.4%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약 79%가 일본 정부의 안전성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데 정부는 왜 방류를 막지 않냐”고 질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걱정하는 사항은 잘 알겠다”며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오염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일본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 역시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다. 윤 의원은 “정부는 지극히 제한된 검증에 불과한 수준인 IAEA를 너무 맹신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독자적인 시료 채취를 해서 과학적 검증을 독자적으로 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타당한 말을 했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렇기에 일본의 도쿄전력이 IAEA의 입회하에 체취한 걸 밀봉해서 미국, 프랑스, 한국, 스위스 등 연구기관이 이를 받아 독자 검증을 하고 결과를 모아 발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게 한두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1년, 2년, 30년 등 방류되는 동안 계속 그런 일을 해야 한다. IAEA를 믿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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