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동반 살인이었나… 캄보디아檢, ‘BJ 살해’ 中부부 기소

고문 동반 살인이었나… 캄보디아檢, ‘BJ 살해’ 中부부 기소

유죄 판결 시 종신형 가능성

기사승인 2023-06-15 07:47:51
6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30대 여성 BJ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중국인 부부. 캄보디아 매체 라스메이캄푸치아 캡처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 아영(본명 변아영·33)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부부에게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가 적용됐다.

13일(현지시간) AFP·BBC·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변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달 기소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플랑 소팔 검사는 “고민을 동반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죄 판결 시 이들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살해 혐의를 받는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부부는 변씨가 지난 4일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혈청 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변씨의 시신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색 매트에 싸인 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변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진술과 달리 변씨의 시신에는 폭행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현지 매체는 발견 당시 시신 얼굴이 심하게 붓고 멍과 골절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변씨가 주사를 맞던 중 쇼크사한 것이 아니라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도 나왔다. 캄보디아 수사당국도 변씨의 몸에 생긴 상처들이 숨지기 전 부상을 입은 것인지,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검찰이 중국인 부부에 대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만큼 변씨 사망 사건을 둘러싼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BJ 아영으로 활동한 변씨는 아프리카TV 구독자 15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25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지난 3월 BJ 활동 청산을 선언했던 변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그의 SNS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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