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이전 대신 관광 명소로” 오세훈 “좋은 생각”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이전 대신 관광 명소로” 오세훈 “좋은 생각”

서울시, 국기원 동의하면 적극 추진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3-06-15 11:33:04

김형재 서울시의원(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 국기원 이전 사업을 중단하고 현대식 재건축과 가칭 ‘국기원 타워’를 건립해 관광 명소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형재 시의원은 14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시와 국기원 사이에 제2국기원 이전 건립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지 일 년이 넘어도 아직 실질적인 추진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국기원 이전 사업을 중단하고 현대화 재건축 및 가칭 ‘국기원 타워’ 또는 ‘강남 타워’ 등 아름다운 전망대를 설치해 국기원을 관광 명소로 육성함으로써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기원은 1972년 건립해 기부채납 후 무상으로 사용하다가 1994년부터는 서울시와 강남구에 위탁료로 건물 및 토지 사용료를 납부하며 유상 관리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노후 시설로 개보수가 시급한 상태이지만,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국기원은 장애인 편의시설조차 없으며, 2호선 강남역 출입구 8개 중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불편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세계 200여 개국 2억 명의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을 방문한다면 ‘관광 한국’과 ‘관광 서울’의 국위 선양과 수조 원 이상의 수입 증대, 수만명 고용효과를 예측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관광 활성화 계획 및 해외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등 관광 컨텐츠에도 부합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좋은 생각이며 공감하고 국기원 측에서 동의한다면 적극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요예산을 국비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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