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퀴어축제 대구시·경찰 ‘충돌’…홍준표 “경찰 책임 물을 것”

대구 퀴어축제 대구시·경찰 ‘충돌’…홍준표 “경찰 책임 물을 것”

기사승인 2023-06-17 11:52:42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2023.06.17 (연합뉴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7일 오후에 열리는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과 행정당국이 충돌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퀴어문화축제를 불법 도로점용으로 간주하고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부스나 무대 설치를 하지 못하도록 직원 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반면 경찰은 퀴어축제는적법하게 신고 수리된 정당한 집회로 법적으로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오전 7시부터 퀴어 주최 측과 시청, 구청 및 퀴어 반대 측의 충돌 예방 등을 위해 기동대 20개 중대 1300명과 교통 및 일반직원 200명 등 15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은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사차량 집입 과정 등에서 서로 맞서며 충돌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7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리가 오늘 (행사장에)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었고, 그런데도 아침에 경찰이 불법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며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어떻게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이 경찰과 공무원간의 충돌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6.17 (연합뉴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퀴어축제 때 도로 불법점거를 막겠다고 하니 경찰간부가 그러면 집회 방해죄로 입건 한다고 엄포를 놓고, 교통방해죄로 고발 한다고 하니 나한테 교통방해죄 구성요건을 설명해 주겠다고 설교도 한다”며 “법원이 가처분 기각한 결정문에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지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로 점거하지 말고 인도나 광장을 이용해서 집회 한다면 그 누가 반대 하겠냐”며 “대한민국 경찰인지 퀴어축제 옹호경찰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한편,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중구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된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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