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자마진 하락…하반기 둔화 전망"

하나증권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자마진 하락…하반기 둔화 전망"

기사승인 2023-06-19 09:45:24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하반기에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NIM 추정치는 2.37%로 전분기(2.62%) 대비 0.25%p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0.21%p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업계 최저금리인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말 약 4조원에 달하는 정기예금 확대 영향이 2분기 중 수신금리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대출금리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카카오뱅크는 실적 부진이 점쳐진다. 최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7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대출 고성장에도 NIM이 하락하면서 순이자 이익 증가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상황에서도 총연체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약 1.5%로 작년 말 대비 0.75%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는 약 1.8%로 약 0.3%p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저신용자를 제외한 대출 부문은 연체 증가분이 크지 않아 2분기 총연체율은 0.66%로 1분기 대비 0.08%p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