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대란’ 7월 이후 안정화 전망

‘소금대란’ 7월 이후 안정화 전망

전남도, 공급‧생산량 확대하고 운송지원 등 유통구조도 개선

기사승인 2023-06-22 16:07:49
전남도는 일반적으로 9월 말 종료되는 천일염 생산 시기를 10월 말까지 연장해 약 4만 톤을 증산할 계획이다. 사진=전남도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 등 국내산 천일염 대란이 7월 이후 안정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소비자가 전남산 고품질 천일염을 합리적 가격으로 적기에 구매하도록 천일염 유통 및 가격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은 올해 4~5월 평년 대비 강수일수가 많아 생산량이 줄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개별 소비자 수요가 늘어 일시적 공급 지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4~5월 신안군 인근 강수일수는 22일로 평년 15.6일보다 많고, 8일이던 지난해보다는 3배 가까이 많았다.

이같은 기상 악화로 지난해 3월 2273톤이 생산된 신안천일염은 올해 1929톤으로 줄었고, 4월에는 4만1003톤에서 3만6525톤으로, 5월 4만5204톤에서 3만2820톤으로 줄면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다행히 6월에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생산량 3만981톤보다 50% 늘어난 4만1000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천일염 산지 가격은 20㎏ 1가마 기준 2019년 3284원, 2020년 6286원, 2021년 1만3838원, 2022년 1만7068원, 2023년 6월 3주 2만3500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최근 빚어지고 있는 소금 품귀를 틈타 10만 원대 매물이 나오는 등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천일염 공급량 확대를 위해 천일염 재고량 12만 톤을 본격 출하하고 생산 중인 햇소금을 충분히 확보해 주요 판매처 거점별 운반 차량을 지원, 신속한 배송을 돕기로 했다.

또 일반적으로 9월 말 종료되는 천일염 생산 시기를 10월 말까지 연장해 약 4만 톤을 증산할 계획이다.

유통 개선을 위해선 개인 간 직거래를 늘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농‧수협과 대형 소비처 등 유통업체를 통한 계통 출하‧판매를 유도해 출하량과 가격 조절에 나선다. 

또 수도권 등 대도시 인근에 소비지거점물류센터(FDC)를 구축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 남도장터와 시군 쇼핑몰, 신안군 농‧수협 온라인 판매처 등을 통한 연중 사전 예약‧판매로 소비자 가격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정부에는 천일염 수매 확대와 매점매석 품목 지정, 친환경 천일염 생산자 직불금 지급 방안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한 천일염 생산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천일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7월 이후 품질 좋은 햇소금이 본격 출하되면 소비자가 구매할 물량은 충분하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적정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